[승부주] 덕성, 합성 피혁 제조사

덕성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덕성은 작년 11월 2805원에서 올해 4월 5430원까지 5개월 동안 94%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을 시작해 현재 52주 최고가 대비 43% 낮은 3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덕성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를 10%p 하회했다. 덕성은 다시 시장 인기주식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합성피혁 제조사

덕성은 1966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합성피혁 제조회사다. 합성피혁은 핵심원료인 폴리우레탄수지 의존도가 높다. 덕성은 원재료 일부를 직접 생산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매출비중은 합성피혁 86%, 원료인 합성수지 14%다. 주 수요처는 스포츠용품으로 동남아, 중국 등에 흩어져있는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제조공장에 납품한다. 덕성은 매출의 47%를 수출하고 있다.

합성피혁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가 주도하고 있다. 천연가죽 공급 한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백산, 대원화성, 대우인터내셔널 등 30여개 업체가 경쟁한다. 해외 경쟁사로는 일본 기업인 쿠라레이(KURARAY), 테이진(TEIJIN) 등과 대만기업인 산팡(SANFANG), 치파(CHIFA) 등이 있다.



덕성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 매출 증가속에서도 판관비 상승을 억제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억원에서 27배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덕성은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평택에 40억원을 투자해 AMOLED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외국인 매수 시작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들어 덕성의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 0.1%던 외국인 지분율은 10월 현재 2%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덕성의 주식을 3 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했다.

덕성의 최대주주는 이봉근 사장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덕성의 지분 31.2%를 확보하고 있다. 이봉근 사장은 전문경영인인 이해성 부회장(지분율 4.9%)과 함께 덕성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덕성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4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에 그쳤고 최근 4분기 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를 기록한 분기가 있는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