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모두투어, 올 들어 -27%...매력 없나?

여행상품 도매업체 모두투어가 부진한 모습이다. 6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보다 0.2% 내린 2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모두투어의 주가는 연초 2만원 후반대로 시작했다. 몇 일 새 3만원을 돌파했고, 1월 9일에는 3만2650원으로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약세를 지속하며 현재 주가수준은 연초보다 27% 낮다.

이처럼 약세를 보인 것은 실적 탓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늘었지만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등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25% 줄었고,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22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연결 실적에는 숙박 및 음식소매업체 모두관광개발(지분 100%), 온라인 호텔예약업체 모두투어에이치앤디(80%), 여행업체 모두투어인터내셔널(67.5%), 크루즈인터내셔널(89.92%)이 포함된다. 

증권가는 당초 모두투어가 시장점유율을 확대(2009년 6.5% → 올해 1분기 10.5%)하고 있으며, 호텔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 하는 점과 중국 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갖춘 점 등을 반영해 2013년 실적 개선을 전망했었다. 따라서 최근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관련기사 ☞ [2Q 실적] 모두투어, 영업익 10%↓...예상치 '하회' )

부진한 실적에 실망한 것인지 최근 외국인 지분율도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지분율을 끌어 올리며 연초 13%에서 20%대로 높였다. 반면 7월 이후 지분율은 축소돼 전일 기준 17.1%까지 내려갔다.



수익성과 더불어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점유율은 9%로 1분기보다 1.5%p 낮아졌고, 지난해보다도 0.1%p 낮다. 참좋은레져가 적극적인 광고 홍보를 통해 이미지를 높이는 등 경쟁사들의 마케팅 경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4배다. 주가 하락에 따라 과거 5년간 평균치(PER 31.8배, PBR 3.79배)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