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양기전, 3Q 개선...'큰손' 기대에 부응?

최근 큰손의 지분 확대가 이뤄졌던 동양기전의 3분기 실적이 개선돼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기전의 3분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 기준)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순이익 개선은 해외 자회사의 매출 성장에 힘입었다. 지난 3분기 개별 매출액은 1465억원으로 1% 늘고, 영업이익은 79억5900만원으로 14% 감소했지만 연결 기준 매출액은 17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 늘었고,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연결 대상으로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등에 위치한 총 5개 해외법인과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사 에이치에스테크놀로지가 포함된다.

국민연금공단,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같은 큰 손 투자자는 지난 9월 이후 동양기전 지분을 확대했다. 최근 공시(10월 10일, 8일자) 기준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의 지분율은 6.41%,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10.67%다.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은 9월 10일 5% 이상 신규보고를 했고 한달간 지분을 1.29%p 더 확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종전 9.4%에서 지분을 1.27%p 높였다. 동양기전의 실적 개선을 내다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도 동양기전의 실적 개선을 예상했었다. 고객사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굴삭기 시장도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부품과 굴삭기 부품을 생산하는 동양기전의 영업환경이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가 발표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치다. 반면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28% 각각 낮았지고, 순이익은 5% 높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3분기 포함) 기준 동양기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