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수산중공업, 5년 ROE 10% PBR 0.8배

수산중공업가 두 자릿수의 ROE를 기록하는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17일 아이투자에 따르면 수산중공업의 최근 5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 평균은 10%다. 최근 ROE는 11.3%로 평균보다 1.3%p 높다. ROE는 최근 4분기 순이익 합계를 최근 분기 말 자본총계로 나눠서 계산했다.

일반적으로 ROE 1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은 PBR이 1배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산중공업의 현재 PBR(주가순자산배수)는 0.87배로 1배 미만에서 거래 중이다. 

이는 과거 수산중공업 ROE가 높은 순이익률 등락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즉, 현재 수준의 ROE 유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PBR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환산 기준으로 과거 5년간 수산중공업의 최고 ROE는 2007년 3분기 기준인 22.2%, 최저 ROE는 2009년 3분기 기준인 -8.9%다. 

ROE는 주주의 돈(=자본)을 늘려가는 속도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ROE와 PBR은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ROE가 높으면 PBR도 높고, ROE가 낮으면 PBR도 낮게 나타난다. PBR이 해당 회사의 자본 가치에 매겨진 시장 가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주의 돈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는 기업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 유압브레이커, 트럭크레인 제조사

수산중공업은 굴삭기에 부착해 암반이나 콘크리트를 부수는 역할을 하는 '유압브레이커'와 '유압드릴'을 만든다. 또한, 건설 현장에서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트럭크레인도 만든다. 주력 제품 모두 건설 현장에 사용되기 때문에 건설경기 변동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유압브레이커·유압드릴 부문 56%, 크레인 부문 43%다. 국내 경쟁사로는 에버다임, 동양기전 등이 있다.

수산중공업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해외법인 2곳(중국), 해외지사 4곳(네덜란드, 두바이, 스페인, 멕시코),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판매딜러 148곳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수출 비중은 6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