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신방직, 턴어라운드 지속...비결은?

면방업체 일신방직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턴어라운드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신방직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7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6억73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63억43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원재료인 면화 가격이 하락세를 멈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면방업체들은 일반 제조업과 다르게 원재료 값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악화된다. 원재료 값 하락분이 곧장 제품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 때 고가에 사둔 원재료가 투입되면 스프레드(제품가와 원재료가 차이)가 축소돼 영업이익률이 하락한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따르면 2011년 파운드당 100~200센트를 넘나들던 면화 가격은 지난해 70센트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탓에 제품가 하락과 고가 원재료 투입이 맞물리면서 일신방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면화 가격이 안정세를 찾자 마진도 덩달아 회복됐다. 이달 27일(현지 시각) 기준 면화 가격은 76.8센트다.



우량 자회사들도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일신방직은 일신창업투자(연결기준 지분율 90.6%), 일신산업개발(100%), 신동(100%), 신동와인(100%), BSK코퍼레이션(91.5%), 웰빙스파(100%)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자회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이익 합계는 138억원이다. 여기에 각 자회사마다 지분율을 곱해보면 약 129억원 가량이 일신방직의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에 더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일신방직 3분기 누적 순이익의 55% 규모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일신방직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에서 9.3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4배 수준이 유지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9%에서 4.7%로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