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넥스트아이, 매출↑ 이익↓...왜?

디스플레이 외관 검사장비 업체 넥스트아이의 3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익은 감소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넥스트아이는 이날 장 중 분기보고서를 공시했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은 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기존 사람의 육안으로 검사하던 외관 검사 공정을 자동화 한 검사 장비가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이다. 인건비 절감 및 불량률을 낮출 수 있어 제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외관 검사장비는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광학필름, 백라이트유닛(BLU) 제조시에도 사용되며, 국내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비롯해 일본, 중국업체로 매출처도 다변화 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관투자자 KB자산운용의 지분 확대도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최근 공시(11월 28일자)에서 넥스트아이 지분 17.5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초와 비교하면 5.76%p 높아진 수치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줄었고, 순이익은 10억원으로 28% 감소했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는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관련 비용과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회사는 지난 2011년 이후 시설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높였고, 연구소 신축 등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1년 말 58억원이던 유형자산은 올해 3분기 119억원으로 채 2년이 되지 않는 기간동안 2배 증가했고, 주요 제품 디스플레이(LCD) 검사장비 생산능력은 125대로 전년 동기보다 60% 늘었다. 그 결과 3분기 감가상각비는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고, 경상개발비는 11억원으로 64% 늘었다.



넥스트아이는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전문업체다. 머신 비전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 눈으로 하는 작업을 컴퓨터와 영상처리 기술을 활용해 대체하는 기술이다. 주로 기판의 불순물, 스크래치 등의 결함을 검사하는데 활용된다.

국내 머신 비전 기술 기반의 검사장비 업체로는 넥스트아이를 포함해 고영, 인텍플러스가 있다. 고영은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장비에, 인텍플렉스는 발광다이오드(LED)와 반도체 검사 장비에 특화돼 있다. 넥스트아이는 LCD 등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에 강점이 있어 주력 분야가 차별화 된다.

3분기를 포함한 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넥스트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지난 2011년 6월 상장 이후 평균치 10.5배 보단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