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C&S자산관리, 52주 최저가...왜?

빌딩 종합관리 전문 기업 C&S자산관리가 약세를 보이며 52주 최저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C&S자산관리는 전일 종가와 같은 3295원을 기록 중이다. 52주 최저가는 전일 장중 기록한 3265원이며, 현재 주가는 올 들어 가장 높았던 지난 3월 26일의 5375원(6월 무상증자 반영 주가)과 비교하면 54% 내린 것이다.

최근 약세는 무엇보다 이 회사의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S자산관리는 올해 2분기 2억2900만원의 순손실(연결 지배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지만 원가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8억6700만원으로 줄어든 데다 11억7900만원의 영업외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대손상각비, 기부금,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 등이 영업외비용에 포함됐다.

실적 부진에 따른 투자지표 변화도 눈에 띈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로 과거 5년 평균치 5.8배를 넘어선다. 반면 주가 하락에 따라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로 평균치 1.14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즉, 자산가치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평균치 이하지만 이익이 감소해 PER은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미행사 신주인수권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C&S자산관리는 지난 4월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었다. 이에 따라 행사가 5215원에 신주인수권 383만주가 발행됐다. 그러나 발행조건에 따라 매1개월 마다 주가 변동을 반영해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을 조정하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3623원(9월 30일 기준)까지 내린 상태다. 그 결과 행사가능 주식수는 552만주로 증가했다. C&S자산관리 발행주식 총수의 33.5%에 해당한다. 

▷ 건물관리 서비스 회사

C&S자산관리는 지난 1980년 설립돼 1997년 상장된 종합건물관리 서비스 업체다. 종합건물관리 사업은 시설, 경비, 청소, 주차, 안내, 방역 등 대형건물 유지에 필요한 모든 용역을 제공하는 것으로 회사는 한국가스공사 등 전국 135개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다.

종합건물관리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현재 2637여 곳의 건물관리 기업이 협회에 등록돼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초대형건물이 늘어나고 있어 교대 인력을 많이 동원할 수 있는 대형 건물관리기업들이 유리해지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5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는 C&S자산관리를 포함해 8개사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