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선내화, 2Q 수익성 개선...어떻게?

조선내화가 5일만에 반등했다. 29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전일보다 1.2% 오른 7만6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전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매출이 소폭 둔화된 가운데서도 이익을 늘렸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15.8% 늘었고,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118억원으로 89% 증가했다.

영업이익 개선은 판관비 감소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늘었지만 판관비가 33% 줄어 이익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판관비 중에서 대손상각비가 -2억원으로 전년 동기 39억원에서 크게 감소한 점이 주로 반영됐다. 대손상각비는 미회수 매출 채권에 대해 손실처리한 비용으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그만큼 환입됐음을 뜻한다. 즉, 비용이 수익으로 인식된 셈이다. 이외에 광고선전비, 운반비도 각각 8억원, 1억원 감소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이유는 보유중인 관계기업주식 매각과 단기매매금융자산 처분으로 금융수익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금융수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억원을 크게 상회한다. 조선내화는 2분기 말 장부가 기준 2053억원 상당의 상장주식 및 기타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시가총액의 67% 수준이다. 앞으로도 보유 주식 처분에 따라 관련 이익 또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내화는 최근 5년간 매년 배당금을 높였던 회사다. 올해 상반기 만큼의 순이익을 하반기에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배당 가능 수익은 지난해 대비 43% 증가한다. 이 경우 올해에도 배당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주당 3500원의 배당을 지급했고 시가배당률 5.6%를 기록했다. 만약 올해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 4.6%를 기대할 수 있다.



매출 둔화는 주 공급처인 철강업체의 업황 부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선내화는 POSCO에 내화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의 대부분을 여기에서 올린다. 내화물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물질로 주로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등을 만드는 공업로에 사용된다. 이 중에서 제철 비중이 70%로 크다. 공업로용 내화물은 소모품으로 사용돼 철강 생산량이 늘면 내화물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지난 8일 조선·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누적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910척, 2105만CGT(수정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것이다. 관련 업계는 수주 증가로 조선용 후판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선내화의 제품 수주량도 소폭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내화물 수주현황은 13만8000톤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4만7000톤으로 6.5% 증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조선내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9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