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선내화 1%↑...실적+업황 개선 기대감?

조선내화가 상승세다. 6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조선내화는 1.4%(1100원) 오른 7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조선내화의 고객사 POSCO는 시장의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잠정 집계한 POSCO의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15조60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영업이익은 9025억원으로 30% 줄었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매출액 추정치 평균이 15조3020억원, 영업이익은 8750억원임을 감안하면, 컨센서스를 웃돈 셈이다.

3분기엔 POSCO의 광양1고로 재가동과 포항 4선재 공장이 준공돼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POSCO에 내화물을 납품하는 조선내화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 POSCO 주력 내화물 업체

조선내화는 1947년 설립된 전남 광양의 내화물 회사다. 내화물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도 견딜 수 있는 물질로 주로 제철, 제강, 유리, 시멘트 등을 만드는 공업로에 사용된다. 공업로용 내화물은 대규모 생산설비에 소모품으로 사용돼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품질 검증을 요구하므로 신규업체가 진출하기 어렵다. 형태에 따라 정형 내화물과 분말식으로 시공하는 부정형 내화물로 나눌 수 있고, 고가의 재료가 들어가는 부정형 내화물이 더 고가 제품이다.

조선내화의 주 매출처는 PO체CO다. 포스코에 납품하는 주요 내화물 회사로는 조선내화, 포스코켐텍, 경동가스의 자회사인 원진월드와이드가 있다. 현대제철에는 현대 방계 계열인 후성그룹의 한국내화가 납품하고 있다. 종합내화물 시장에서 조선내화가 국내 1위며 한국내화가 2위로 추격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염기성 내화물과 2차전지 소재 쪽에 주력하고 있다.

조선내화는 1분기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 가격 상승과 원재료 가격 하락이 맞물린 결과다. 매출액은 1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6억9000만원으로 2% 늘었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5억1000만원으로 10% 증가했다. 정형 내화물 평균 판매 가격은 3%, 부정형은 2% 올랐으며, 원료 매입액의 58%를 차지하는 알루미나 평균 매입 가격은 5% 하락했다.

조선내화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80일 ~ 100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당기에 구입한 원재료가 매출원가에 반영되는 시기는 3개월 후란 얘기다. 1분기 저가에 구매한 원재료는 2분기 매출원가에 반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 가격이 하락하지 않았다면 조선내화의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조선내화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6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