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현대그린, 영업익 243억...예상치 '상회'

현대그린푸드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일 현대그린푸드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4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9.3%,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250억원으로 4.9% 만큼 각각 증가했다. 장 마감후 발표돼 개장을 앞두고 주가에 어떤 영항을 줄지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현대백화점 그룹에 소속돼 있어 현대(현대차, 현대중공업 등)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자회사 합병 등을 통해 꾸준히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식자재 업체들이 외식부문의 의존도가 높은데 반해 급식사업의 의존도가 높은 현대그린푸드는 경기 불황 영향도 상대적으로 피해간 것으로 해석된다.

발표된 이익은 증권가 예상치를 넘어선 수준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현대그린푸드의 2분기 매출액 평균은 4227억원이다. 발표치는 이보다 1% 가량 낮다.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예상치는 각각 228억원, 238억원으로 회사가 발표한 수치는 예상치 대비 각각 7%와 5% 만큼 높다.



지난 6일 신영증권은 현대그린푸드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며, 지난해 5월 오픈한 영남물류센터의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지난 2011년 7월 현대F&G를 흡수합병해 공산품, 생식품을 납품하는 유통사업부문이 추가 됐고, 이 사업이 전국에 위치한 물류센터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백화점 계열 식품 회사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0년 5월 현대H&S에서 이름을 바꾼 회사다. 같은 해 현대푸드시스템을 합병해 식자재 유통 및 임대, IT서비스에서 단체급식, 외식사업으로 영역을 넓혔고, 이듬해인 2011년 7월 현대F&G를 흡수합병해 공산품과 생식품을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납품하는 유통사업 부문을 추가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15.28%를 갖고 있는 정교선 대표로 현대백화점 최대주주 정지선 대표의 동생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8.40%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회사의 사업부는 크게 네 부문으로 나뉜다. 단체급식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푸드서비스사업(매출 비중 30%), 식재료를 공급하는 식재사업(11%)이 있다. 또한 기업과기업간(B2B) 사업에 해당하는 법인영업이 21%를 차지한다. 이외 나머지는 여행사업, LED사업, 기타사업으로 올렸다.

2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하면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21.5배에서 21.2배로 소폭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28배로 0.03배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1%로 유지된다. 순이익이 자본으로 쌓여 자본총계가 늘어나는 점이 반영됐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큰손 투자자의 공통 보유종목이다.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트러스톤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총 세 곳의 투자기관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8.78%로 가장 높고, 트러스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각각 7%대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분율을 8.37%로 확대했다.(지난 6월 3일 공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