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중!] 디스플레이텍 2%↑...'승부주' 소개 후 +176%

디스플레이텍이 상승세다. 26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3.2% 오른 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스플레이텍은 지난해 9월 5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3435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176%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디스플레이텍, 중저가 스마트폰 화면 제조)



디스플레이텍의 강세는 실적 개선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휴대폰용 LCD 모듈을 만들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디스플레이텍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억6300만원으로 10% 늘었다. 순이익은 51억12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제품가 상승이 맞물린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1분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6474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0.8%로 1위를 5분기 연속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인 4061만대(27.6%)보다 2413만대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목표 판매량으로 3억대 이상을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1억대 가량 많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갤럭시 미니',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듀오스', '렉스' 시리즈 등의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LCD 모듈의 수요 증대가 기대된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크기가 확대되면서 모듈 단가도 상승하고 있다. 디스플레이텍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개당 6845원이었던 제품 가격은 올 1분기 9143원으로 34% 올랐다.

다만, 단가는 인하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욕구가 커지면 단가 인하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스플레이텍은  삼성전자 비중이 높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외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조금 지급 단속 강화로 국내 스마트폰 구매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디스플레이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3%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2점 → 8점

아이투자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디스플레이텍의 올 1분기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에서 3점, 안전성에서 1점, 효율성에서 2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