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실적] 무림P&P, 영업익 209억...예상치 '상회'

무림P&P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2일 오전 9시 59분 현재 무림P&P는 0.7%(40원) 오른 5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무림P&P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1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146%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54억원으로 79% 늘었다고 밝혔다.

무림P&P의 수익성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무림페이퍼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709억원, 영업이익은 170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이 증권가의 추정치보다 4% 낮게 나왔으나, 영업이익은 23% 웃돌았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SK증권에 따르면 제지부문 이익률 상승과 펄프부문 흑자전환이 맞물려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유통구조 확립 및 생산설비의 효율화로 제지부문 판매가격이 올랐으며, 펄프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차이가 큰 것은 환율 탓이다. 무림P&P는 외화자산보다 외화부채가 많아 환율 상승 시 영업외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234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발생한다. 2분기 결산일인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42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 무림계열 인쇄용지·펄프 제조사

무림P&P는 인쇄용지의 원재료인 펄프를 생산·판매한다. 또한, 자사가 생산한 펄프를 사용해 백상지, 아트지 등의 인쇄용지를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비중은 제지 부문이 76%, 펄프부문 24%이다.

인쇄용지는 이름 그대로 책이나, 문서를 인쇄하는 데 쓰는 용지를 뜻한다. 인쇄용지는 다시 백상지, 중질지, 아트지로 구분된다. 백상지는 고급 서적이나 고급 인쇄물에 사용하는 고품질의 용지이고, 중질지는 백상지와 신문용지의 중간 품질로 서적, 교과서, 잡지에 사용한다. 아트지는 백상지의 양면 또는 한 면에 코팅을 한 것으로 화보 캘린더나 카탈로그 등에 사용한다. 국민소득수준이 향상하면서 백상지와 아트지에 대한 수요가 중질지에 비해 높은 추세다.

인쇄용지시장은 내수 비중이 커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성장을 같이 한다. 인쇄용지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제조원가 중 원재료 비중이 크다. 펄프는 원재료의 70~80%를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자급률이 낮아 80% 정도를 수입한다. 이는 원재료 가격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큰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