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성델타, 주가↓ + 체질개선...매력은?

신성델타테크가 체질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해 관심을 끈다. 11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8% 오른 3325원이다.

2000원 초반대에 머물던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본격화했다. 그리고 지난 5월 8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0% 가까이 내린 상태다.

반면 회사의 체질은 개선됐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의 올 1분기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점 대비 4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에서 2점, 효율성에서 2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신성델타테크의 체질 향상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억8800만원으로 75% 증가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또한 24억8000만원으로 17% 늘었다.  이는 가전 부문과 수익성 높은 휴대폰용 사출 부품의 출하 증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세탁기, 에어컨, 휴대폰,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사출 부품을 만들어 LG 계열사에 납품한다. 따라서 LG전자의 가전기기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 이 회사의 실적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는 미국 로우스 등 대형 유통채널에 신규로 진입함과 동시에 중남미와 중동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스마트폰 1030만대를 판매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5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인 2630만대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LG전자가 올해 초 제시한 4000만대 목표치를 웃도는 규모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순위권 밖에 있었으나, 올 1분기엔 4.8%로 3위에 올랐다.

신성델타테크 측은 올해 실적(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400억원과 영업이익 16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 가전사업부의 성장 ▲ LG전자의 휴대폰 시장지배력 회복 등이 주요 근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신성델타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다.

한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4월 5일 전자공시를 통해 신성델타테크 지분을 5.23%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