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원F&B, 6일째 상승...어가 반영?

동원F&B가 6일 연속 상승세다. 3일 오전 10시 23분 현재 전일 대비 4% 오른 1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11만원으로 마감했던 동원F&B 주가는 6일 연속 오르며 현재 13만원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17%다.

동원F&B의 상승세는 참치 가격 하락과 장기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동원F&B는 2000년 11월 동원산업으로부터 분할·설립된 식품 제조업체로, 참치 통조림을 주력으로 만든다. 따라서 주요 원재료인 참치 원가 가격이 하락하면 동원F&B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참치정보 제공 사이트인 에이튜나닷컴(atuna.com)에 따르면 7월 2일(현지 시각) 통조림용 참치 다랑어(Skipjack) 가격은 지난달 6일보다 11.36% 하락한 톤당 19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톤당 2350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어획량 증가와 달러 강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동원F&B는 참치 통조림 판매가 견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제품가 인상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려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33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50% 늘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124억원으로 7% 증가했다. 동원F&B는 지난해 7월 말 국내 참치캔 가격을 9.8% 인상했다. 그리고 지난해 톤당 2350달러까지 치솟았던 참치 원어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약세를 보이며 2000달러 선 이하로 하락했었다.

이런 가운데 동원F&B는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월 20일 중국 광명그룹과 중국 참치캔 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물꼬를 텄다. 이에 따라 동원F&B는 국내 공장에서 중화풍 참치캔 3종(광동식, 사천식, 오향식)을 중국 전역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동원F&B에 따르면 중국 참치캔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이며, 소득 수준 향상 및 수산물 수요 증대에 따라 참치캔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는 2018년 중국에서 연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동원F&B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1.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7일 동원F&B에 대해 웅진식품 인수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동원F&B는 이에 대해 "웅진식품 인수를 검토 중에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