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금강철강 3%↓...저평가 + 배당 '주목'

금강철강이 하락세다. 25일 오후 2시 41분 현재 전일 대비 3.7% 내린 2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강철강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이 시각 현재 시가총액은 434억원으로, 이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인 669억원의 65% 규모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그레이엄은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67% 이하에 거래되면 무조건 매수하라고 강조했으며, 매수 후 2년이 지나거나, 수익률이 50%에 달하면 주식을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현재 금강철강은 그레이엄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강철강은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배당금으로 100원을 지급해왔으며, 시가배당률은 2.2%에서 9.9% 수준을 오갔다. 만약 올해도 주당배당금이 100원으로 유지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3%다.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3%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 철강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은 리스크다. 금강철강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억3100만원으로 40% 줄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8억3700만원으로 31% 감소했다. 주 전방산업인 건설, 기계, 조선의 업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철강의 유입으로 제품 단가가 하락한 결과다.

금강철강은 포스코(POSCO)의 강판 대리점이다. 포스코로부터 열연 및 냉연강판을 들여와 고객사가 원하는 규격으로 가공해 자동차, 가전, 건설, 기계, 조선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공급한다. 금강철강은 지난해 포스코 강판 대리점 중 시장점유율 6.2%로 업계 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