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금강철강, '가치투자 스타일'?

15일 증시 개장을 앞둔 가운데 '그레이엄형' 투자 조건을 만족하는 금강철강이 주목된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가치투자 창시자이자 워런 버핏의 스승으로 유명하다. 그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의 2/3(약 67%) 이하면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을 매수해 50% 이상 오르거나 2년이 지나면 수익률과 관계없이 매도하는 투자전략을 운영했다.

금강철강은 그레이엄의 매수 기준에 들어맞는 회사다. 4분기 말 기준 이 회사의 유동자산은 1005억원, 유동부채는 333억원으로 순운전자본(유동자산 - 유동부채)은 672억원이다. 전일 종가 기준 금강철강의 시가총액은 448억원으로 순운전자본의 67%에 해당한다.

 

금강철강은 POSCO의 판매대리점으로 열연코일과 냉연코일을 공급받아 이를 가공한 후 판매한다. 서울·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6.3%로 업계 7위를 기록했다.

금강철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2562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92억6200만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4% 줄어든 85억77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과 가전경기의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금강철강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5.2배로 5년 평균 6.9배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