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Tcs, 실적 부진에도 외인 '러브콜'...왜?

KTcs가 실적 부진에도 외국인의 관심을 받아 눈길을 끈다. 28일 오전 11시 57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 오른 3030원이다.

KTcs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9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억9900만원으로 36% 줄었고, 순이익은 42억1400만원으로 24% 감소했다. 최근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컨택센터의 시장 성장이 정체되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KTcs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4.26~5.27) KTcs 주식 36만725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8.7%, 상장주식수의 0.8% 규모다.



외국인은 KTcs의 풍부한 현금과 배당 매력, 신사업 진출 등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KTcs는 안정적인 컨택센터 사업을 바탕으로 꾸준히 현금을 쌓아왔다. 지난 1분기 기준 KTcs의 순현금은 799억원으로, 이는 현재 시가총액의 58% 규모다. 순현금이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또한 KTcs 2005년부터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다. 특히 2011년엔 주당 배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커지기도 했다. 배당성향도 2009~2010년 11%에서 2011년 15%, 지난해 22%로 올랐다. 지난해는 주당배당금 100원, 시가배당률은 4.4%를 기록했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하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3.3%다. 최근 은행 예금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시가배당률 3% 이상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Tcs는 기존 컨택센터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화장품 유통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KTcs는 '스마트114'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특정 장소의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휴무일,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은 스마트114를 바탕으로 모바일광고 플랫폼 도입 등의 신규 사업모델과 우선번호안내, 연관번호검색 등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4일엔 홍콩에서 한류화장품으로 유명한 '미오기(MIOGGI)'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오기는 한방약초 추출물과 자연친화 성분으로 구성된 70여종의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KTcs는 미오기 국내 총판을 시작으로 비통신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올해 유통사업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KTcs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