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Tcs, 외인-기관 쌍끌이...왜?

최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 중인 KTcs가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후 12시 11분 현재 1.2% 오른 2905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KTcs 주식 약 51만주(현재 총 발행주식의1.1%)를, 기관은 16만4000주(0.4%)를 각각 순매수했다. 외인의 경우 연초부터 전일까지 3개월여간 누적 순매수량은 73만6000주(1.6%)다.

이같은 외인과 기관의 동반 러브콜은 국내외 거시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큰 가운데 풍부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시중 금리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KTcs의 안전성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KTcs는 시가 총액 대비 높은 수준의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말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은 846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 1332억원의 64%에 이른다.

KTcs의 지난해 실적 기준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5배다. 만약 순현금을 반영한 시가총액(486억원=1332억원-846억원) 기준으로 PER을 재산정하면, PER은 2.7배로 내려간다.

또한, KTcs는 시중금리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KTcs는 지난해 연말 주식 보유자에 대한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를 현재 주가에 적용하면 시가배당율은 3.43%로, 전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인 2.48%보다 1% 가량 높다. KTcs는 지난 2010년엔 주당 35원, 2011년엔 70원, 2012년엔 100원으로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다. 2010년과 2011년의 연말 시가배당율은 1.6%와 3.32%였다.

KTcs는 컨택센터 전문업체다. 컨택센터는 기존 전화상담 중심에서 확장된 형태의 고객센터다. 단순 전화상담은 물론 자동응답, 웹채팅, 팩스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한다. KTcs는 기업체,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사의 콜센터를 아웃소싱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사업별 매출 비중은 올레(olleh)서비스 컨택센터 44%, 일반 컨택센터 16%, 114번호안내 12%, 우선번호 안내 10%, 유통사업 19% 등이다. 전체 매출의 60% 가량이 컨택센터에서 발생하고 있다.

컨택센터 산업은 최근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KTcs는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마트114'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특정 장소의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휴무일,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114는 이달 초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207억원을, 순이익은 9% 줄어든 1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