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가도는 40대 중반에 접어드는 투자자다. 주가 차트를 분석하며 주로 투자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2011년 3월 아이투자 FNedu(www.fnedu.co.kr)의 대표 강의인 워렌 버핏 투자교실을 수강하면서 가치투자에 입문했다. 이후에도 기본반을 2차례 더 수강하고, 심화반 과정도 두 차례를 듣는 등 가치투자 공부에도 열심인 투자자다.
그는 퀀트 투자클럽을 2012년 6월 오픈 당시부터 꾸준히 이용해왔다. 약 4년의 이용기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으면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본인이 쌓은 노하우를 아이투자 사이트를 통해 다른 회원들과 공유하며, 꾸준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의 최근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4월 14일 기준 누적수익률 158%로, 퀀트 투자클럽의 합성전략 공식펀드보다 45.3%p 앞서는 초과수익을 내고 있다.
→ 간만에 올리는 합성전략 수익률 - 시장을 이기는 큰비밀
[표] 연승가도가 지난 2년간 공개한 퀀트 투자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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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아이투자)
※ 연승가도 주요 게시글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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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약 3년의 이용기간을 확보하고 있는, '퀀트 장기투자자'기도 하다. 퀀트 투자 전략이 소수의 기업에 분석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준으로 여러 종목을 골라 분산 투자한다는 점에서 그와 잘 맞는다고 한다. 그는 주로 저평가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저PER+저PBR 합성전략에 투자한다. 저평가된 종목이 제값을 받게 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전략을 선택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일관성 있는 기준으로 포트를 구성하고, 원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투자 대가들의 투자 방법이 담긴 책들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다. 공식포트를 넘어서는 높은 수익률의 비결은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서 현금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투자자들에겐 종목과 시장에 대한 공부도 퀀트 투자를 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퀀트 투자클럽의 수익률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며, 더욱 연구해 줄 것을 주문하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래 연승가도와의 인터뷰 내용 전문을 소개한다. 인터뷰는 지난 5월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직접 만나 진행했다. 실명과 얼굴 등 개인 신상은 비밀 유지를 전제로, 비공개했다.
1. 주식투자 경력은 얼마나? 가치투자와 아이투자 사이트를 접한 계기는?
- 2010년에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주로 주가 차트를 분석하며 투자했는데, 2011년 지인 소개로 워렌버핏 투자교실을 들으면서 가치투자에 입문하게 됐다. 전업은 아니지만, 비교적 주식 투자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책을 읽는 등 공부를 많이 하면서 투자를 해왔다.
2. 퀀트클럽 초창기 멤버다. 전략의 장점을 꼽자면?
- 20개 종목을 동일한 비중으로 구성해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기업분석을 세세하게 하지 않아도 된다. 기업에 대해 분석을 하면서 본인의 분석이 맞고, 옳은 판단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기업분석 실력이 부족했다면 그 기업에 대한 판단이 틀릴 수 있다.
주식 투자는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이 아니라 좋은 주식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업이 꼭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반대로 아주 좋은 기업이 아니라도,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소수 기업에 대해 치밀한 분석을 하는 것보다 일관성 있는 기준을 가지고 여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퀀트클럽 투자전략이 나와 잘 맞는다.
3. 합성전략을 꾸준히 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 합성전략은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어느 시기에나 유용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저평가된 구간에서 매수해, 제값을 받을 때만 팔아도 상당한 수익을 낼 수 있다. 특히 안전마진이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에서 해당 종목을 충분히 저평가된 구간에서 매수한다면, 기대 수익률은 20%가 아닌 50%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성장주가 아니더라도 성장주와 같은 수익률 효과를 보는 셈이다.
4. 그렇다면, 성장주에도 투자한 경험이 있나?
해봤다. 그런데 성장주에 투자할 때는, 저평가 주식에 비해 훨씬 정확한 분석이 필요했다. 기업분석이 늘 틀릴 수도 있음을 경계한 내 스타일과 잘 안 맞았다. 물론 더 많은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저평가 종목으로 포트를 구성해서 적당한 수익을 얻는 것이 더 투자하기가 편했다.
5. 다른 퀀트전략으로도 투자한 적 있나?
마법공식도 해봤지만,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 않아 정리하고 합성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턴어라운드 투자전략, 주식MRI 투자전략도 합성전략 만큼이나 수익률이 높지만, 개인적으론 다른 전략에는 확신과 믿음을 갖기 힘들다. 그래서 내 투자철학에 맞는 합성전략으로만 투자하고 있다.
6. 퀀트 투자경력이 쌓이면서, 운영 노하우도 수익률 만큼 늘어나는 것 같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포트를 구성할 때 일관성 있게 종목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시장이 좋을 땐 성장주 포트를 만들기도 하는데, 그 포트에는 성장성이 보이는 종목들로만 구성한다. 평소에는 대부분 저평가된 종목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포트를 채운다.
시장 흐름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높은 수익을 달성하려면 시장이 도와줘야 가능하다. 반대로 시장 상황이 안 좋다면 좋은 수익을 내기 힘들다. 시장이 고점인지 저점인지에 따라 현금 비중을 달리하면서 대응할 수밖에 없다. 현금은 기업의 재고자산과 같아서 아예 없다면 싼 주식이 나왔을 때 살 수 없다.
→ 합성전략 - 현금은 생명이다
7. 지난 서면인터뷰를 통해 퀀트전략을 막 시작한 회원들에게 1.원칙을 지켜라, 2.종목에 대한 공부를 해라 두 가지를 조언했다. 지금도 해주고 싶은 말도 비슷한가?
- 그렇다. 원칙을 지키는 것과 투자에 대한 공부는 어느 투자전략에서나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퀀트전략을 시작했다면, 확신을 가지고 믿어야 한다. 나는 투자 대가들의 투자 원칙이 담겨있는 책을 읽으면서 저평가 종목이 높은 수익을 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원칙에 따라 전략을 지켜 운영한다면 복리의 마법을 알게 된다. 점점 원금이 불어나는 속도가 빨라진다.
종목과 시장에 대한 공부도 하면 좋겠다. 개별 종목이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사업을 하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어느 정도 투자 경력이 쌓이면 시장을 공부하는 것도 추천한다. 경제성장률, 해외 경제 등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매우 다양하다. 산업도 때에 따라 새로 떠오르기도 하고, 끝자락에 있기도 하다. 이렇게 경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하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한편 그는 지난 2014년 6월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퀀트전략 2년차이던 그는 수익률 100%에 도달했다며, 원금을 더 늘려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게시글에서 볼 수 있다.
→ [퀀트클럽 회원 인터뷰②] 연승가도, "100% 비결은..."
8. 끝으로 퀀트클럽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퀀트 공식펀드의 수익률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종목을 걸러내는 기법이나, 현금비중 조절(현재 퀀트전략은 항상 주식 100% 비중 유지) 등에서 발전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설정된 전략도 지난 4년간 목표했던 수익률을 냈지만, 앞으로 더 연구하셔서 더욱 성과가 좋은 클럽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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