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왕관, 이달 들어 외인 'Buy'...뭘 보고?

이달 들어 삼화왕관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삼화왕관은 전일보다 0.1%(50원) 오른 3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동안 거래를 거의 하지 않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2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삼화왕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6.1%이던 지분율은 6.4%로 0.3%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삼화왕관 주가는 대체로 3만5000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삼화왕관의 배당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밝힌 주요한 배당정책은 “향후에도 당사는 미래의 성장과 이익의 주주 환원을 균형 있게 고려하여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는 점이다.

삼화왕관은 2004년부터 지난 꾸준히 배당을 실시했으며, 2010년부턴 배당성향이 꾸준히 높아졌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이 그해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말한다. 2009년 12%이던 배당성향은 2010년 21% → 2011년 27% → 2012년 28% → 2013년 30%로 높아졌다.

배당금도 늘었다. 2010년까지 750원으로 유지되던 배당금은 2011년 1100원 → 2012년 1150원 → 2013년 1200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2012년부터 실시된 중간배당금이 그 이유다. 올해 중간배당금은 500원이다. 2012년 400원 → 2013년 450원이던 중간배당금은 올해도 올랐다.

배당의 원천이 되는 경영성과도 긍정적이다. 올해 삼화왕관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79억원을, 순이익은 30% 늘어난 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화왕관은 국내 1위 병마개 제조사다. 과거 두산그룹에 속해있었으나 지난 2010년 지분매각으로 유리병 생산업체인 금비의 자회사가 됐다. 금비는 이 회사 지분을 50%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삼화왕관의 주력 제품은 주류·음료·식품에 쓰이는 병마개로, 이 부문에서 매출 대부분(94%)이 발생한다. 진로, 오비, 포카리스웨트, 옥수수수염차 등의 브랜드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