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푸드나무 매도에 대한 이유를 전화로 문의하신 회원 분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좀 더 상세하게 현재 푸드나무 및 모델 포트의 상황을 추가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 강화된 관련 법규에 따라 회원 분과의 1:1 전화 종목 상담은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질문 주신 분은 한 분이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회원 모두 볼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합니다. 아래 글은 이를 목적으로 작성됐습니다.

■ 푸드나무 전량 매도는 전체 포트 비중 조절 차원에서 진행
- 시즌1 종료 앞두고 현금 확보 및 안정적 운영
- 성장 매력 여전.. 단, 포트 내 타 종목 대비 상대적으로 덜 저렴한 주가

우선 푸드나무는 지난 24일 원익머트리얼즈, 농심, 한솔케미칼, 국보디자인 등 다른 4종목과 함께 매도됐습니다. 최종 매도가격은 2만4300원, 포트 비중은 3%였습니다.

그리고 모델 포트는 이를 통해 22%의 현금을 추가로 확보, 현금 비중을 48%까지 늘립니다. 이날 뿐만 아니라 모델 포트는 최근 한 달 동안 줄곧 매도를 통해 현금 확보를 늘리는 중입니다.

대부분 종목은 높은 수익을 실현했고, 마이너스를 기록한 농심도 5% 정도 손실에 그쳤지만 푸드나무는 17.8% 손실로 손실 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마 해당 종목 매도에 대한 문의가 있는 것도 이런 영향으로 보입니다.



위와 같이 푸드나무 매도를 포트 전체 매매와 연관지어 설명드린 이유는 실제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푸드나무 개별 종목에 특별히 문제가 발생했다기 보단 포트 보유종목과의 상대적인 비교를 통해 매도 결정이 진행됐습니다.

푸드나무는 지난 8월 13일 4% 비중으로 신규 편입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리 똘똘한 중소형주를 확대하기 위해 푸드나무를 발굴했습니다. 국내 유일 푸드테크 기업으로 110만명의 회원을 보유했고,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간편 건강식 구매가 늘고 하반기 중국 매출도 기대되는 점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당시 푸드나무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02억원입니다.

푸드나무는 실제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분기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순항했습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347억원,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31억원에 달합니다. 랭킹닭컴 가입자 또한 2분기 110만명에서 3분기 121만명으로 늘었고 재구매율 또한 상승했습니다.

다만 2가지 우려가 있습니다. 당초 올해 하반기로 예상됐던 중국 매출이 2021년으로 연기됐습니다. 또한 3분기 증권가 예상치보다 매출이 많았음에도 영업이익은 11% 적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집행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부분이 반영돼 푸드나무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102억원에서 97억원 → 89억원 → 84억원으로 점차 낮아졌습니다. 예상보다 매출 인식은 늦어지고 비용 집행은 빨라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푸드나무는 처음 매수할 때 기업의 성장성엔 큰 걱정이 없었지만 주가에 성장 기대가 꽤 반영돼 있어 조금 망설였던 기업입니다. 성장을 고려해도 아주 싸다고 볼 순 없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매수한 다른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4% 비중만 매수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중국 매출 반영이 하반기가 아닌 내년으로 다소 지연되거나 비용 집행이 늘어난 점이 푸드나무 기업가치에 끼칠 영향이 크진 않습니다. 조금 더 기다리면 결과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부분이 높은 기대를 받는 주가와 맞물리면 예상보다 주가 하락이 클 수 있습니다. 편입 이후 줄곧 푸드나무 주가가 부진했던 것도 이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아직 중국 매출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3월 말 시즌1 종료를 앞둔 모델 포트는 푸드나무가 아닌 다른 기업을 고르거나 현금을 보유하는 게 포트의 안정적인 운영과 목표 수익률 달성에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개별 종목만 보면 -17%라는 수익률이 아쉽긴 하지만 적은 비중 덕분에 포트 전체에 끼친 영향은 -0.7% 정도로 제한됐습니다. 이런 점을 모두 종합해 매도 판단을 내렸습니다.

28일 현재 모델 포트는 약 50% 현금을 보유 중이며 17.4%의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배당을 고려하면 약 18% 수익률입니다. 남은 3개월 동안 안전 마진이 충분할 때만 주식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마무리에 방점을 찍으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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