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문배철강, '카르텔 독점' 한국가구… 또 어디?

[상반기 주목받은 20선] 실적 좋고 거래 많아, 주가 평균 53% 상승

상반기 실적이 우량하면서 거래도 활발한 종목으로 문배철강과 한국가구, 혜인 등이 꼽혔다. 이들 종목은 1분기 실적이 양호한데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1일 가치투자포털 아이투자가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익,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고 PER(주가수익비율)가 20배 미만인 종목 중 거래가 많았던 20개 종목을 추린 결과 문배철강이 1위에 올랐다.

거래량은 지난 30일까지 120일 평균 거래량을 집계했다. PER는 1분기 실적을 반영했다. 착시효과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해 1분기 매출이 100억원 이하인 기업은 제외했다.

열연(쇳물을 가공해 얇게 만든 강판) 유통가격이 상반기에 100만원을 넘으면서 중소형 철강주 문배철강에 어느 때보다 이목이 쏠렸다. 최근 120일 누적 거래량이 전체발행주식수의 1731%에 달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55% 급등했으나 PER는 7.3배로 여전히 낮다. 1분기 매출이 23% 늘고 영업이익은 12배 급증했다.

한국가구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발행주식수의 1699%에 달했다. 코로나 19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데다 지난해 말 한구가구가 단독 수입하는 이태리 명품 '카르텔(Kartell)'의 온라인몰을 오픈하면서 실적이 뛰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 88% 늘면서 주가도 연초 대비 88% 상승했다. EPR는 12.4배다.

1분기 흑자전환한 혜인도 발행주식수의 1372%가 최근 120일간 거래됐다. 주가는 39% 올랐고 PER는 여전히 9.7배다. 코로나19 수혜를 톡톡히 본 랩지노믹스도 같은 시기 발행주식의 1114%가 거래되며 거래가 폭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86%, 406%씩 늘었다. 연초 대비 주가도 114% 올랐다. PER는 5.2배다.

우성사료 흥국 현대비앤지스틸은 거래가 늘면서 상반기 주가가 연초 대비 100%이상 뛰었다. 아이투자가 추린 조건에 해당되는 20개사의 주가는 상반기에 평균 53% 상승했다.

1분기 실적이 우량하고 거래가 많았던 상위 20개 종목 중 제이씨현시스템만 비트코인 관련주로 거론되며 급등락을 거듭, 연초 대비 7% 하락했다. 현대공업, 솔본, 한국정보인증 등 3개사도 상대적으로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이 낮았다. 솔본은 연중 76%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