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국내 약 2100여 개 상장사 중 무려 88%에 달하는 1850여 개는 증권사에서 나오는 리포트가 불과 3개 이하입니다. 리포트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종목도 1500여 개나 됩니다. 아이투자는 이처럼 증권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스몰캡 종목 중 우량한 기업을 골라 투자지표와 핵심포인트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퍼시스 주가는 3일 전일 대비 0.1% 내린 2만9350원을 기록했다. 2020년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퍼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은 3375억원이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퍼시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이다. 퍼시스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이고, 재무상태와 수익성은 어떨까?
퍼시스는 국내 1위 사무용 가구 업체로 사무가구 시장 61%(2019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가정용 가구 업체 시디즈와 교육용 가구 업체 일룸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사무용 가구 사업 매출이 100%를 차지한다.
퍼시스는 지난 2018년 상장 이래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2006년 매출 2000억원 돌파 이후 12년 만의 성과다. 지난해 매출액은 3048억원으로 2016년 2316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2010년대 중반에 성장 정체기를 겪었으나 2017년부터 다시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9%, 46% 증가했다. 관계사 시디즈와 일룸으로 공급 규모가 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했다.
최근 분기인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2207억원 대비 6% 감소한 206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6억원에서 189억원으로 22% 늘었고, 순이익은 275억원에서 306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퍼시스는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은 구조다. 임대 및 수수료 수익이 매년 100억 가량 발생해 영업외이익 규모가 큰편이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보다 64% 많은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유형자산 처분이익 115억원(토지 처분)이 계상됐다.
재무구조는 매우 안전하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 11.4%, 유동비율 504.8%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100%이하,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한다. 차입금 비율은 0.6%로 거의 없으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의 238.9배에 달해 영업이익으로 충분히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
퍼시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7~10% 사이에 형성됐다. 2010년대 초 12%에 달했던 ROE는 2017년 5.7%까지 하락한 이후 점차 회복하고 있다. PBR은 줄곧 하락세다.
2010년 1.42배였던 PBR은 전일 종가 기준 0.74배에 머무르고 있다. 2016년까지 주당순자산 위에서 머무르던 주가는 2017년부터 하회하기 시작했다.
자산가치의 꾸준한 증가에 비해 주가는 점차 하락해 자산가치의 상대적인 매력이 부각된다. 퍼시스의 현금과 금융자산, 부동산자산의 합은 2512억원으로 전일 시가총액 3375억원의 74%에 달한다.
한편, 퍼시스그룹은 2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창업주인 손동창 명예회장은 손태희 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 중이다. 퍼시스 지분은 퍼시스홀딩스가 54%를 보유하고 있다. 퍼시스홀딩스는 손동창 명예회장이 지분 80%를 보유 중이다.
손태희 사장은 주요 사업회사 일룸(지분 29%)과 시디즈(일룸이 40% 보유)를 소유하고 있지만 퍼시스홀딩스 지분율은 0.78%에 불과하다. 퍼시스그룹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손태희 사장이 퍼시스홀딩스와 퍼시스의 지분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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