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퍼시스, 기관 매수 VS 외국인 매도...왜?

기관 투자자는 퍼시스 주식을 사들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는 반대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10일 오전 10시 1분 현재 퍼시스는 전일 대비 0.1% 내린 3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8월 11일 ~ 9월 9일) 동안 기관 투자자는 퍼시스 주식을 2만4396주(발행주식수의 0.21% 규모) 사들였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퍼시스 주식을 1만6659주(발행주식수의 0.14% 규모) 처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퍼시스는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특히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2분기 퍼시스의 개별 기준 매출액은 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54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대규모 공급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퍼시스가 보유한 현금도 기관 투자자의 눈길을 끌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퍼시스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998억원이다. 차입금이 없으므로 이를 모두 순현금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퍼시스는 자기주식 197만4800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일 종가로 계산하면 이는 670억원에 달한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1668억원으로, 전일 시가총액의 42.7% 수준이다.

한편 퍼시스의 유형자산은 2010년 이후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별다른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지 않은 가운데 자기자본을 늘려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퍼시스가 국내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며, 브랜드 사무용 가구 시장에서 점유율은 54%다. 이를 통해 비브랜드 사무용 가구 시장으로 영역이 확대될 경우, 실적도 성장할 수 있다.

다만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사무용 가구는 가정용 가구에 비해 가격이 구매에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무용가구 브랜드 선호도 현상이 단기간 내에 트렌드로 형성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주가 급등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퍼시스 주가는 지난 7월 16일 장중 한때 3만9000원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관련기사 ☞ [즉시분석] 퍼시스, 사상 최고가 경신 ‘눈길'). 이후 외국인 투자자가 퍼시스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을 볼 수 있다.

7월 16일 시가총액과 올해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순이익을 반영한 퍼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로, 7월 1일 14.9배 대비 높아졌음을 볼 수 있다. 퍼시스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이전이므로, 1분기 실적을 이용했다.

최근 실적개선과 주가 약세로 투자지표는 개선됐다. 전일 시가총액과 올해 2분기 연환산 기준 순이익을 반영한 퍼시스의 PER은 14.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