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에넥스, 52주 최저가...투자지표 변화는?

에넥스가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15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에넥스는 전일과 동일한 31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넥스의 주가는 지난해 7월 21일 52주 최고가인 87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이날 오전 장중에 52주 최저가인 3130원을 기록했다. 이는 52주 최고가보다 64% 하락한 가격이다.



에넥스는 주방가구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베트남 법인에서도 제품을 제조 및 판매하며, 중국과 카자흐스탄 법인은 제품의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가구 등 상품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69%로 가장 크다. 제품 매출은 30%, 기타는 1%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에넥스의 주가가 부진한 데에는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실적을 거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 1분기 에넥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49% 줄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12억원으로 65% 감소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1분기에 에넥스는 50여명 가량 신규 채용하며 인건비가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종업원급여 및 퇴직급여 합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또한, 비중이 큰 상품 매입액이 528억원으로 17% 증가하며 전체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에넥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수익성도 최근 실적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규 매트리스 브랜드인 ‘에스코지(ESCOZY)’와 소파 전문 브랜드 ‘디바닉’ 등을 론칭하며 제품군을 넓히고,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비용적인 부담으로 외형 성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향후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연결기준
(자료: 아이투자)

최근 주가가 하락하며 에넥스의 투자지표도 낮아졌다.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25배로, 지난해 9월 말(6.65배) 대비 5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3.8%에서 10.8%로 22% 낮아진 것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30.1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