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넥스, 주가부진...내년 예상은 '맑음'

에넥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눈길을 끈다.

에넥스의 주가는 지난 10월 6일 종가기준 7210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전일(거래일 기준, 4일) 종가기준 3975원으로 낮아졌다. 이 기간 주가하락률은 45%다. 이날도 약세다. 오후 1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3.6% 내린 3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에넥스의 내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SK증권을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전망한 내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3484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11%,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27%씩 증가한 수치다.



에넥스는 주방가구 전문업체로 지난 1971년 서일공업사로 출발해 1992년 에넥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국내 건설사를 통한 B2B사업과 대리점, 직영점 등을 통한 B2C사업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은 12.3%로 3위다. 현재 상위 3사(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B2C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넥스는 올해 들어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대리점은 20여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매장도 늘렸다. 지난해 말 직매장 수는 3개에서 올해 3분기말 기준 8개로 증가했다. 실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B2C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B2B 매출액도 증가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분양물량은 지난해 33만호로 전년 대비 18%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50만호로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 이후 2~3년 후 입주가 시작되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분양물량이 향후 에넥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에넥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8.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9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