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점검] 파세코, 6개월 새 주가 반값..PER 11배

석유난로, 빌트인 가전제품을 만드는 회사인 파세코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8일 오전 9시 57분 최근 52주 동안 가장 낮은 5050원까지 하락했다. 8일 오후 12시 2분 현재 전일 대비 1.6% 내린 51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29일 종가기준 52주 최고인 1만100원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6개월 만에 49.6% 내렸다.



최근 매출과 이익이 정체 상태인 가운데 주가가 하락했다. 파세코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70억원, 순이익은 4.5% 감소한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103억원을 기록한 뒤 차츰 줄어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80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과 현재 주가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

파세코의 현재 PBR은 약 2년 전인 지난 2014년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익 성장으로 15% 내외까지 높아졌던 ROE가 하락한 가운데, 파세코의 PBR도 내려갔다. 다만 2014년 3분기부터 ROE는 8~10%를 유지하며 하락을 멈췄지만, PBR 하락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 ROE와 PBR은 정의 관계를 갖는다. 즉, ROE와 PBR은 함께 오르내리는 게 일반적이다.



파세코는 1986년 설립된, 석유스토브(석유난로), 주방가전 전문 업체다. 파세코(PASECO)란 브랜드는 ‘완벽한 제품(Perfect product)’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Ace service)’하는 ‘스마트(Smart)’한 ‘가전(Electronic) 기업(Company)’이란 뜻으로, 해당 영문의 앞 글자를 이어 회사이름이 됐다.

사업부문은 크게 석유스토브(난로)와 주방가전 및 캠핑·기타 부문으로 나뉜다. 석유스토브는 수출에서 90%가량의 매출이 발생하며, 주력 수출국은 미국, 중동이다. 중동은 더운 날씨 탓에 오히려 난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고 10℃ 밑으로만 내려가도 추위를 쉽게 느껴 석유스토브의 주요 수요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