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캠시스, 시설투자 위해 자사주 매각...내용은?

캠시스가 신규시설투자를 위해 자사주를 매각한다고 밝힌 가운데, 주가는 하락세다. 캠시스는 14일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3.6% 내린 2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캠시스는 자사주 33만3333주를 처분할 것이라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주당 2265원, 총액 7억5500만원으로, 전량 장외에서 처분할 예정이다. 처분예정기간은 이번 달 말까지다. 주가는 공시한 8일 이후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캠시스는 자사주 매각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전기차 관련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캠시스는 국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코니자동차 지분 22.6%(특수관계자 포함 31.1%)를 취득했다. 코니자동차는 지난해 설립된 전기차 회사로, 중국 및 이탈리아와 협업해 전기차와 퓨어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코니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용 플랫폼 기반 소형트럭 전기차를 개발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캠시스는 경기도 동탄시에 전기차 부품을 연구 및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가 있고, 코니자동차의 차량 양산에 맞춰 관련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현재 캠시스는 차량용 블랙박스를 비롯해 전장용 후방 카메라모듈을 타타대우상용차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캠시스는 엇갈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69%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매출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캠시스의 3분기 매출원가는 1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79억원, 이하 증감액) 늘었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원재료(=재고자산의 변동+원재료 매입액)가 1025억원으로 65%(402억원) 증가했다. 단, 원재료는 매출액과 비슷한 비율로 증가한 만큼 주요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은 매출원가 중 원재료 이외의 비용들이다.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급여가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 감가상각비가 19억원, 그리고 기타비용이 17억원 등 총 76억원 가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금액은 비용의 성격별 분류에서 판관비를 차감해 계산했다.

투자에 앞서 캠시스의 재무안전성과 현금창출력은 꼭 점검을 해야 한다. 캠시스는 부채비율이 147%이고, 차입금 비중이 27%(725억원)이다. 그리고 이자보상배율은 1.6배로 영업이익의 62%는 이자비용으로 지출된다.

그리고 3분기 연환산 영업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과거에도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반복했다. 또한 재무활동현금흐름도 (+)인 시기가 많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캠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