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S&TC, 3Q 호실적+외인 순매수...전망은?

S&TC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들(이하 외국인)이 S&TC 주식을 연일 순매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오전 9시 53분 현재 S&TC는 전일 대비 1.6%(400원) 내린 2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TC는 지난달 29일 3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1% 증가한 102억원, 당기순이익은 130% 늘어난 109억원을 거뒀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6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38억원을 뛰어 넘었다(▷관련기사 - [3Q 잠정] S&TC, 영업이익 증가...매력있나?).



이에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전일까지 12일(거래일 기준) 연속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12일 동안 사들인 주식 수는 발행주식수의 0.63%에 해당하는 4만3669주다. 같은 기간 주가는 2.5%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내다본 S&TC의 내년 예상 매출액(별도기준)은 올해 예상치 대비 5.9% 늘어난 2639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335억원이다.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액 2492억원(2.7%,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307억원(123%)이다.



실적 개선 근거는 늘어난 수주잔액에 있다. 3분기 말 기준 S&TC의 수주잔액은 23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TC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어쿨러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타 경쟁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

그리고 환율 상황도 우호적이다. 전일까지 4분기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46.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상승했다. 3분기 누적 기준 S&TC의 수출비중은 87.1%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 유리해진다.



또한 배당매력도 있다. S&TC는 2008년 상장이후 실적이 부진했던 2011년을 제외하고 매년 배당금을 지급했다. 또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는 매년 배당금을 늘려왔다(2012년 200원 → 2013년 300원 → 2014년 500원).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3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113억원을 2배 이상 넘어서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금액을 배당할 경우 전일 종가기준 배당수익률은 2.1%다.



S&TC는 석유화학, 석유정제 및 가스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공랭식열교환기와 복합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배열회수보일러,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등에 사용되는 복수기 및 탈질설비 등을 설계, 생산하고 있는 플랜트 기자재 업체다.

3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S&T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