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라시아, 수주공시...매력있나?

솔라시아가 수주계약 공시를 내 눈길을 끈다. 23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솔라시아는 전일 대비 1.8% 오른 9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솔라시아는 금융 IC칩 해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의 14.7%에 해당하는 수치다. 공급지역은 미국이며, 계약기간은 21일부터 오는 2016년 6월 30일까지다.

솔라시아는 USIM카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1년 시스템 통합(SI) 솔루션 사업을 하는 한솔인티큐브(보유 지분율 32.47%)가 지분을 매입해 한솔그룹 계열에 편입됐다. 솔라시아 지난 2006년 세계최초 콤비 USIM(다기능 칩)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NFC-USIM 등 다양한 USIM카드를 생산하며, 스마트폰용 제품이 주력이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USIM카드 82.8%, 금융IC 2.6% 등이다.

미국의 IC칩 전환에 따라 금융IC칩 부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제 표준 결제 어플리케이션(EMV CPA, common payment application) 인증을 받은 업체는 솔라시아를 포함한 12개 업체에 불과하다. 최근 미국이 마그네틱 카드에서 IC카드로 전환하면서 칩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억원, 순이익은 –2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단통법에 따른 휴대폰 판매 시장 위축에 따라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USIM카드 매출액이 급감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솔라시아는 지난 5월  미국 보안솔루션업체인 Symantec(시만텍)과 TEE 보안솔루션 공동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시만텍 보안솔루션과 통합으로 보안 신뢰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서비스 공급업체 대상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TEE(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보안이란, 2개의 OS(operating system, 운영체제)를 모바일 프로세서 단에서 구동하는 기술이다. 즉, TEE는 AP(Application Processor)칩에 포팅돼 일반적인 기능을 수행할 때는 일반 OS에서 실행되지만, 인증값 등 보안이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실행할 때는 Secure OS가 작동해 해당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해킹으로부터 공격을 원천 차단한다.



최근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제품에 OS가 탑재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이 부각되면서, 보안 문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OS 보안시스템은 오픈 소스로 인해 상대적으로 보안에 취약하다. 따라서 TEE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최근까지 글로벌 플랫폼에서 TEE인증을 받은 업체는 Trustonic(2013.02), ST-Ericsson SA(2013.07), 솔라시아(2014.08), Marvell Semiconductor Inc.(2015.02) 등 4개 회사이며,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Trustonic은 솔라시아를 경쟁업체로 지목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솔라시아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7.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2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