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다나와, 외국인·투신 동반 순매수..'눈길'

외국인 투자자와 투신이 다나와를 함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2시 1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4% 내린 1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은 이 회사 주식 2만3700여주(지분 0.4%)를, 투신은 4200주(0.1%)를 각각 순매수했다. 3개월 누적(7.19~10.19) 순매수량은 외국인과 투신이 각각 4만5220여주(0.7%)와 2만5470여주(0.4%)이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투신이 행보를 눈길을 끄는 가운데 기업가치 측면에선 신사업의 매출 증가, 풍부한 현금성 여유자산 등이 주목된다.

다나와의 지난 2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고, 영업이익이 15%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9% 줄어든 11억원이다.



판매장려금과 무형자산처분손실 발생, 이자수익 감소로 순이익은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3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종속기업인 다나와컴퓨터가 연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다나와컴퓨터 매출액은 올 2분기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이 7억1400만원으로 규모가 작았던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말 정부는 공공기관 조달용 PC를 '중소기업간 경쟁제품'으로 지정했다. 올해부터 대기업의 관련 시장 참여가 전면 금지됐다. 중소기업에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조성된 덕에 다나와컴퓨터의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나와는 지난 2013년 4월 다나와컴퓨터(지분율 100%)를 설립해 조달 시장에 진입했다. 
 
다나와는 회사의 시장가치(시가총액)에 비해 큰 규모의 현금성 여유자산을 보유 중이다. 지난 2분기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403억원으로 현재 시총의 약 55%에 해당한다.

다나와는 지난 2011년 상장 후 매년 배당을 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최근 2년간 22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배당금과 현재 주가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1.99%이다.
 


다나와는 IT 제품에 특화된 인터넷쇼핑 포털을 운영한다. 올해 반기 매출 비중(연결 기준)은 광고 사업 28%, 제품(컴퓨터 등) 27%, 판매수수료 17%이다.

2분기 연환산 실적(최근 4분기 실적 합산) 기준 현재 이 회사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이다. 과거 5년 평균인 12배보다 낮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3배,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4%이다. PBR은 5년 평균인 1.26배보다 높고, ROE는 5년 평균 10.5%에 비해 낮아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