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정펄프, 기관 연일 ‘Buy’...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소량이지만 연일 삼정펄프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정펄프는 14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1%(50원) 오른 3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달 18일부터 전일까지 15일(거래일 기준) 연속 삼정펄프 주식 8515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3%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2.4%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가운데 삼정펄프의 최근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이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1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1억원으로 27% 감소했다.

삼정펄프는 2013년에 매출이 감소한 이후 지난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수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액이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해 영업이익률이 3.8%를 보였다.



실적이 부진했을 때도 계속 배당을 실시한 점은 매력적이다. 2006년부터 삼정펄프는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왔는데, 특히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부진했던 2013년에는 오히려 배당금을 늘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주당 1000원을 지급해 시가배당률은 2.5%를 기록, 시중금리(1.50% 내외)를 넘었다. 올해에도 주당 1000원을 지급한다면 전일 종가 기준 2.6%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삼정펄프의 풍부한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장/단기차입금)도 주목을 끈다. 삼정펄프는 순현금자산을 비교적 풍부하게 보유한 기업이다.

삼정펄프의 연간 순현금자산은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나 2014년부터 감소했다. 그러나 시가총액대비 비중은 꾸준히 50% 이상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순현금자산이 많으면 주가 하락 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순현금자산이 많으면 그만큼 재무적으로도 안전하다는 뜻도 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은 475억원, 시가총액대비 비중은 52%였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삼정펄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