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솔브레인, 기관 연일 ‘Buy’...매력있나?

기관 투자자가 연일 솔브레인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솔브레인은 24일 오후 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1%(500원) 오른 5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는 지난 11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솔브레인 주식 6만5227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0.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주가는 9.9% 상승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 전지 공정용 소재업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공정용 화학재료를 공급하고 있고, 삼성SDI 등 2차 전지 제조사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전방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산업의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기관 투자자가 지분을 늘린 가운데 증권업계는 향후 솔브레인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달 18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시스템 LSI와 3D NAND 가동률 증가로 솔브레인의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스템 LSI는 애플 A9 칩 공급을 위해 14nm FF 공정의 가동률 증가를 예상했고, 3D NAND는 SSD 수요 증가에 따라 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았다. 이에 삼성전자 반도체 전 부문을 고객으로 하는 솔브레인의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긍정적으로 보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디스플레이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 중 Thin-Glass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는데, 중저가폰 물량 확대와 해외업체향 패널 물량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솔브레인의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209억원으로 각각 236%, 461%씩 급증했다. 특히, 매출액이 증가한 데 반해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 2분기 솔브레인의 영업비용은 12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솔브레인은 2012년 이후 실적이 부진한 추세를 보였는데, 지난 2분기에 개선된 실적을 거두면서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13.4%로 지난해에 비해 반등했다.



지난 2분기 실적과 전일 종가를 반영한 솔브레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