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이엔에프테크, 외인'Buy'...실적 기대감?

외국인투자자가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전일 대비 1.3% 내린 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외국인투자자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전일까지 20일간(거래일 기준) 외국인투자자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주식 34만5091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4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3분기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유진투자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전망한 3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229%씩 증가한 수치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반도체 및 LCD용 프로세스케미칼(신너, 현상액, 박리액, 식각액 등), 화인케미칼(PR원료), 컬러 페이스트 등을 제조한다. 지난 반기 누적기준 매출 비중은 신너 26.1%, 식각액 30.1%, 박리액 13.1% 등이다. 주요 납품처로는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다.

반도체용 식각액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소재 공급업체 다변화 정책에 따라 솔브레인이 독점하고 있던 반도체 식각액 시장에 진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향 반도체 식각액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매출액이 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내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반도체 식각액 점유율은 연초 10% 수준에서 연말 50%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분기별 반도체 식각액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97억원에서 지난 1분기 212억원, 지난 2분기 238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부문도 프로세스케미칼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고객사인중국의 CSOT는 최근 증설을 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하고 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LCD 생산에 필요한 Wet Chemical을 CSOT에 공급하고 있어 CSOT 생산라인 증설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반기 누적기준 중국법인(ENF China Holdings)의 매출액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5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급증했다. 앞서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중국진출을 목적으로 2010년 6월 홍콩에 ENF China Holdings(지분율 90%)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3.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