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양이엔피, 주가 약세에도 외인 ‘꼿꼿’...배경은?

최근 동양이엔피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도,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율을 대체로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이엔피 주가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26일엔 장중 한때 1만550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동양이엔피 주가는 1만500원 ~ 1만2000원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1분 현재 전일 대비 0.8% 오른 1만1800원이다.



같은 기간 동양이엔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16.8%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일(9월 11일, 거래일 기준) 기준 동양이엔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16.90%다. 올해 2월부터 외국인 투자자는 동양이엔피 지분을 대체로 확대했다.

전자제품의 전원공급장치를 만드는 동양이엔피는 올 들어 매출액은 줄었지만, 이익은 모두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동양이엔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2061억원으로 19% 감소한 영향이다.

비용의 성격별 분류를 살펴보면 특히 원재료의변동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원재료의변동은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동양이엔피의 원재료는 반도체, 회로물 등이다.



실적 개선에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동양이엔피의 투자지표는 개선됐다. 전일 시가총액과 올해 2분기 연환산(최근 4개 분기 합산) 기준 순이익을 반영한 동양이엔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0배다. 올 들어 동양이엔피 주가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날 PER은 10.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 또한 0.66배에서 0.55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에서 7.9%로 높아졌다.



한편 동양이엔피는 순현금도 넉넉하다. 올해 2분기 말 동양이엔피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간주할 수 있는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은 377억원이다. 차입금을 제외한 357억원은 순현금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전일 시가총액의 38.8%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