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원스, 현대인베스트먼트 지분 늘려...뭘 보고?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하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아이원스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1일 오전 9시 58분 현재 아이원스는 전일 대비 0.4%(100원) 하락한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일 기준 아이원스 지분을 7.64%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공시했다. 현재 지분율은 직전보고서(2015년 8월 7일) 대비 1.25%p(13만769주) 증가한 수치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6월 보고의무가 발생한 이후 8월과 9월에 지분을 늘렸다.



현대인베스트먼트는 아이원스의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아이원스는 지난 7월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원스가 예상한 올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77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수출 증가 및 매출처 확대로 인한 매출증가로 최근 당사는 연초 계획 대비 90%수준의 목표달성을 예상”한다고 예측근거를 밝혔다.

근거는 최근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정책을 활발히 추진하며 BOE, CSOT, CES Panda 등 중국 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신규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장비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30억4600만달러(약 3조4000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패널 제조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및 쑤저우 현지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해 신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초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증설을 단행한다. 이들 라인에서 생산되는 LCD 패널은 8세대(2200×2500㎜)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원스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업체 등에 모두 제품을 공급한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74% 감소했다. 순이익이 80억원으로 111% 급증한 까닭은 잡이익이 91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27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2%,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65% 줄었다. 반기 누적 매출액은 아이원스가 제시한 올해 예상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3~4분기 실적에 관심이 모인다.



한편, 아이원스는 최근 신규 공장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액은 228억원으로, 2013년 말 자기자본 대비 51% 규모다. 투자기간은 올해 12월 말까지다. 아이원스는 “분산된 사업장을 통합해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신규시설투자에 나섰다고 목적을 밝혔다.

2분기까지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을 반영한 아이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6.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