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MH에탄올, 주가↓·외인'Buy'...매력있나?

MH에탄올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투자자가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7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주가는 전일(4일, 거래일 기준)과 같은 1만600원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MH에탄올의 주가는 지난 7월 20일 장 중 최고가인 1만680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전일 종가기준 1만600원까지 낮아지면서 지난 최고가 대비 37% 가량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투자자는 점차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일까지 12일(이하 거래일 기준)간 외국인투자자는 MH에탄올의 주식 15만410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에 해당하는 수치다.

MH에탄올은 주정 제조사다. 주정은 소주의 주요 원재료로 순도 100%에 가까운 식용알코올을 말한다. 국내 주정 업체는 총 10개사가 있으며, 전년도 업체별 생산량 비중에 따라 정부에서 원료의 배정 및 생산량을 결정한다. 생산된 제품은 '대한주정판매'가 일괄적으로 구매한 후 주류 제조 회사 등에 판매한다.

이런 가운데 소주출하량은 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소주출하량은 13억4000만리터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소주업체간 저도주 경쟁이 심화되면서 출하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롯데주류에서 내놓은 ‘순하리’를 시작으로 과일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순하리는 출시 두 달만에 1000만병이 팔렸다. 일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품귀현상도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순하리는 알콜도수가 14도로 기존의 처음처럼의 17.5도 대비 낮다. 쓴 맛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층까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MH에탄올의 분기 매출액(이하 개별기준)은 지난 2013년 112억원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매출액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7%씩 늘었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낮아지면서 점차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현미의 연간 평균 가격은 지난 2012년 기준 1톤당 32만8000원에서 지난 2분기 기준 31만2000원으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조주정의 가격은 1킬로리터당 88만7000원에서 76만3000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2년 82%에서 지난 2분기 연환산(최근 12분기 합산) 실적 기준 74.7%로 낮아졌다.



지난 2분기 실적을 반영한 MH에탄올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