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코스피 부진에도 기관이 늘린 종목은?

13일 개장을 앞두고,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한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6일 종가기준 2087.89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 종가기준 1986.65로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달 16일 종가지수 대비 4.9% 낮다.

이런 가운데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2분기 보고서 제출 마감일은 오는 17일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관투자자가 매수한 종목을 아이투자가 찾아봤다.

조건은 지난달 17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가 지분의 1% 이상을 사들인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지난 2분기 증권사 실적 추정치가 있는 종목이거나 잠정실적이 발표된 종목이다. 재무 부실기업을 거르기 위해, 아이투자가 개발한 투자 매력도 점검 도구인 주식MRI의 재무안전성 점수가 3점 이상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조사결과 기관투자자는 더존비즈온, 대원화성, 현대엘리베이, 영원무역, MH에탄올, LG하우시스 등 27개 종목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지난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더존비즈온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현대홈쇼핑 등 10개 종목이다. 이 중 일진다이아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이어 보령제약은 70억원으로 63%, 더존비즈온은 67억원으로 46%씩 늘었다.

실적 예상치를 토대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신세계건설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신세계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이어 에넥스, F&F, 삼립식품 ,아모레퍼시픽, 대원제약, 대원화성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관투자자가 1% 이상 지분을 확대한 종목 중 올해 2분기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도 없고, 아직 실적도 발표되지 않은 종목은 한익스프레스, 서울식품, 조광페인트 3개 종목이다. 이 중 기관투자자의 지분 확대폭이 가장 큰 종목은 한익스프레스로 지난달 17일부터 전일까지 발행주식수의 2.4%를 사들였다.



시장이 부진해도,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개별종목의 주가는 차별화 될 수 있다. 특히 시장 하락 속에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종목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실적 개선기업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위 리스트가 힌트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