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코, 삼성자산 신규보유...'눈길'

삼성자산운용(이하 삼성자산)이 팜스코 지분을 5% 이상 신규보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2시 9분 현재 팜스코는 전일 대비 1.3% 내린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자산은 지난 28일 기준 팜스코 지분을 5.04% 보유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현재 팜스코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기관은 삼성자산운용과 국민연금공단 두 곳이다. 국민연금공단의 팜스코 지분율은 지난 4월 10일 기준 11.10%다.

팜스코는 사료 → 양돈 → 육가공 → 브랜드육으로 이어지는 고기(돼지, 소)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 하림그룹에 속해있으며 '하이포크'라는 돼지고기 브랜드가 알려졌고, '순우리한우'라는 소고기 브랜드도 보유했다.

하림그룹은 팜스코외에도 천하제일사료, 선진 등을 거느리고 있다. 하림그룹은 사료, 종돈, 육가공, 동물약품 등 사육에서 유통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수직계열화)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그림] 하이포크 삼겹살

(자료:아이투자, 하이포크)

팜스코는 지난 2013년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2013년 하반기에 발생한 PED(돼지유행성설사병)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4년에도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발생 등으로 국내 축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우값이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3년 한우값은 평균 348만원 수준이었으나 2014년 말에는 한우값이 445만원까지 올랐다. 한우값이 강세를 보인 것은 사육마릿수는 감소했으나 한우 소비는 꾸준했기 때문이다.

팜스코에 따르면 돼지고기가격도 지난해 각종 대내외적 호재와 더불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돈육은 톤당 평균가격은 737만원으로 전년 대비 3% 올랐다.

한편 지난 1분기 팜스코 매출액(연결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인 63억원을 기록했다. 팜스코의 이천농장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손실액이 약 50억원 반영돼 실적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팜스코 실적 추이 (연결기준) 

*2015년은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최근 12개월 합산값
(자료:아이투자, Wisefn)

증권업계는 팜스코가 2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낼것으로 전망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팜스코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매출액(연결기준) 2268억원, 같은 기간 32% 증가한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제역 종료 이후 돼지 출하가 정상화됐다는 것이 실적개선 전망의 근거다. 팜스코는 구제역이 끝난 후 다시 도축두수를 늘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더해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인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1분기 돼지고기 가격은 톤당 807만원으로 전년 평균가 대비 10% 증가했다.

[그림] 돼지고기 가격 추이

(자료:아이투자, 분기보고서)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팜스코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5.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를 기록 중이다.

주당순자산(BPS)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던 팜스코의 주가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같은 11월부터 BPS를 넘어섰다. 현재 팜스코의 연환산 기준 PBR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