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팜스코, 국민연금 주요주주 등극...실적 기대감?

국민연금이 팜스코의 주요주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1일 오후 2시 3분 현재 팜스코는 전일 대비 5.7% 내린 1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팜스코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 주요주주 요건을 갖췄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367만9074주를 확보해 지분율 10.02%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2013년 12월 팜스코의 지분을 7.18% 보유해 신규 공시한 바 있다.

팜스코는 양돈업 전문업체로 사료, 양돈, 육가공, 브랜드육(하이포크)로 이어지는 돼지와 관련한 모든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사료부문 51%, 신선육부문 36%, 계열화부문(양돈 및 육우사업) 12% 등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지난 2분기 팜스코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현대증권을 비롯한 2개 증권사가 추정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2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34%씩 증가한 수치다.



구제역 영향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경기도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지난 4월까지 3개월 동안 지속됐다. 경기지역 8개 시 50개 농가에서 돼지 3만5천688마리, 소 3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동통제가 시행되면서 비육돈 출하두수 및 신선육 도축두수가 제한됐다. 이에 따라 사료부문 영업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 기준 사료부문 매출액은 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39%씩 감소했다. 사료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계열화부문의 흑자전환, 육가공부문의 적자폭 축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반면 지난 5월부터 구제역이 일단락되면서 사료영업이 정상화됐다. 여기에 사료부문의 주요원재료인 옥수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사료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추정 원가지수(지수 = 분기별 평균 옥수수가격 * 평균 원/달러환율, 2013년 1분기를 100으로 두고 지수화)와 대체로 반대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으나, 옥수수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가지수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때문에 사료부문의 영업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팜스코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55.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를 기록 중이다.

주당순자산(BPS)보다 아래에서 거래되던 팜스코의 주가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같은 11월부터 BPS를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는 BPS대비 2.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현재 팜스코의 연환산 기준 PBR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