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나스미디어, 국민연금 '지분확대'...왜?

국민연금이 나스미디어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9일 오전 11시 9분 현재 나스미디어는 전일 대비 5.3% 오른 5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민연금은 나스미디어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일 기준 지분율은 13.34%로 직전보고서(2015년 3월 13일) 대비 3.14%P(25만8874주) 높아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0월 나스미디어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이후 꾸준히 지분을 늘리고 있다.

다만 최근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 3일 장 중 한때 6만8600원까지 상승하면서 상장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이후 급락하면서 현재 지난 3일 최고가 대비 25% 가량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부진에도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주당순자산(BPS) 7495원 대비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때문에 나스미디어의 지난 1분기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7배로 역대 최고치인 7.1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도 50배로 역대 최고치(53.5배)에 근접한 수치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3%를 기록 중이다.



국민연금은 최근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국내 연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 2010년 5억원에서 지난 2012년 2100억원, 지난해는 839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조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나스미디어의 온라인광고(인터넷+모바일) 매출액도 지난 2013년 1분기 41억원에서 지난 1분기 57억원으로 점차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나스미디어는 뉴미디어(PC배너, 모바일, IPTV 등)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25% 수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 광고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T그룹향 광고 비중이 확대되면서 IPTV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008년 KT그룹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KT그룹향 광고비중은 지난 2009년 2.1%에서 지난해 11%로 점차 확대됐다. 이에 따라 KT가 운영하는 IPTV인 ‘올레TV’향 매출액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2013년 1분기 6억원에서 지난 1분기 17억원으로 증가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013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온라인 광고 대행 미디어렙사다. 지난 2011년부터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입해 현재 카카오톡, 네이버 등의 모바일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미디어렙사는 매체사(NAVER, 카카오톡 등)로부터 광고 슬롯(Slot)을 확보해 광고대행사에 광고를 판매한다.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지난해 기준 NAVER, 카카오톡 등 주요 매체의 수수료는 1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