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나스미디어, '큰손' 지분확대...실적 기대감?

‘큰손’투자자가 나스미디어의 지분을 늘려 눈길을 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은 나스미디어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일 기준 지분율은 14.33%로 직전보고서(2015년 5월 4일) 대비 1.26%P(10만4514주) 높아졌다. 특히, 최근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장내 매수 평균가격은 3만1762원~4만3564원으로 나스미디어의 연이은 역대 최고가 경신에도 꾸준히 지분을 늘리는 모습이다.

나스미디어의 주가는 지난 5월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4일 시가기준 3만2300원에서 전일 4만5000원으로 39% 가량 높아졌다.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가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나스미디어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전일 종가기준 45.3배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나스미디어의 주력 매출처인 모바일 광고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스미디어는 온라인 광고 대행업으로 시작해 지난 2011년부터 모바일 광고 시장에 진입해 현재 카카오톡, 네이버 등의 모바일 광고를 대행하고 있다. 나스미디어의 현재 인터넷 광고 시장점유율은 35%, IPTV 35%, 모바일 31%로 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일기획에 따르면 국내 연간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 2010년 5억원에서 지난 2012년 2100억원, 지난해는 8391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8% 늘어난 1조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나스미디어의 모바일광고를 포함한 온라인광고 매출액은 지난 2013년 기준 167억원에서 지난해는 25%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K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온라인광고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KT그룹향 매출액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나스미디어는 지난 2008년 KT그룹에 편입된 이후 KT그룹향 광고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 광고비중은 지난 2009년 2.1%에서 지난해 11%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 비중은 12%로 전년 대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KT의 IPTV 광고가 완판 됐다. 여기에 KT야구단이 올해부터 KBO 1군 리그에 진입하면서 수원구장 광고 매출도 나스미디어가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올해도 나스미디어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대우증권을 비롯한 5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38%씩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