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 세보엠이씨, 사상 최고가 경신...영업익 121%↑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세보엠이씨가 장중 한때 848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2시 22분 현재 세보엠이씨는 전일보다 6.0%(470원) 오른 8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세보엠이씨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영업이익은 121% 급증한 48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5.7%로 대폭 높아졌다.



매출원가가 761억원으로 1% 증가하는데 그친 영향이다. 이 결과 2014년 1분기 94.7%이던  매출원가율은 올해 1분기 91.6%로 낮아졌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결과로 보인다.



세보엠이씨는 배관과 덕트(DUCT) 등을 제작·설치해주는 건설업체다. 덕트란 공기나 유체가 흐르는 통로 및 구조물의 통풍을 위한 설비다. 원재료는 G.I Coil, SUS Coil, 갈바륨 등으로 세보엠이씨는 동부제철에서 구입하고 있다. 올해 1분기 G.I Coil은 KG당 912.6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SUS Coil 또한 1% 내렸다.



이런 가운데 수주는 늘었다. 세보엠이씨는 영업정보 보안 문제로 사업보고서에 별도로 수주상황을 기재하지 않는다. 대신 건별로 수주내역을 공시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2년에 세보엠이씨가 공시한 수주계약은 4건, 총 229억원이다.



2013년부턴 수주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신제품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세보엠이씨는 지난 2012년부터 불소수지코팅덕트(PSP 덕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PSP 덕트는 스테인리스 내부를 특수 코팅 처리해 반도체, 화학 공장에서 맹독성 화학가스가 배출될 때 화재 위험이 없고, 강력한 내화학성을 가진 배기용 시스템이다. 기능이 좋은 만큼 기존 덕트보다 단가가 비싸다.



이에 처음에는 외면 받았다. 하지만 2012년 9월 구미 불산유출사고 이후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실제 2013년 세보엠이씨가 공시한 수주계약은 8건, 총 105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세보엠이씨의 생산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평균 가동률 또한 74.97%로, 전년 동기 34.58% 대비 2배 넘게 높아졌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2% 증가한 36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