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웅진씽크빅, 내부자 매수...뭘 보고?

웅진씽크빅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사들여 눈길을 끈다. 27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웅진씽크빅은 전일보다 0.4% 내린 9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웅진씽크빅의 윤형덕 상무보는 회사 주식 20만8938주를 장내 매수, 지분율이 1.72%에서 2.32%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취득 단가는 9563원이다. 이어 윤새봄 계열사임원 또한 회사 주식 20만8938주를 9572원에 장내 매수, 지분율이 2.32%로 0.60%P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내부자가 매수한 가격은 현재 주가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앞서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29억원으로, 2013년 대비 소폭(0.9%)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80억원을, 순이익은 235% 급증한 1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수익구조 개선 및 비용효율화를 꼽았다. 웅진씽크빅은 2010년부터 영어학원, 수학학원, 스마트기기 비즈니스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2012년부터 자회사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내놓지 않아 작년 3분기 보고서를 참고하면, 기타사업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사업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8월부터 ‘북클럽’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클럽은 고객에게 태블릿PC(삼성전자의 갤럭시 탭4 10.1)를 무상으로 제공한 뒤, 이를 통해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전집·단행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게임, 동영상, 그림 등 ‘북큐레이션’도 함께 제공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클럽은 출시 이후 고객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 9월엔 출시 한 달 만에 1만명을 돌파했고, 10월 중순엔 2만명을, 지난해 말엔 3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북클럽은 처음에 태블릿PC 등을 제공하는 등 고정비 지출이 크지만, 가입된 회원이 유지되면 추가적인 지출이 없어 수익성이 개선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 18일에 리포트를 제출한 BS투자증권은 올해 말 북클럽 회원 수가 10만명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BS투자증권이 예상한 웅진씽크빅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6920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307억원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129% 급증한 238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4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