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웅진씽크빅, 큰손이 사들이는 배경은?

큰손 투자자들이 웅진씽크빅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는 웅진씽크빅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13만7320주로, 발행주식수의 0.4%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KB자산운용은 웅진씽크빅 주식 50만4122주를 장내 매수, 지분율을 8.18%로 1.46%P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19일 처음으로 웅진씽크빅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이후 꾸준히 지분율을 높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이 영향으로 작년 연간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29억원으로, 2013년 대비 소폭(0.9%)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이익은 모두 늘었다.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180억원을, 순이익은 235% 급증한 10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수익구조 개선 및 비용효율화를 꼽았다. 웅진씽크빅은 2010년부터 영어학원, 수학학원, 스마트기기 비즈니스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하지만 경쟁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2012년부터 자회사를 매각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실제 기타사업부문의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신규 사업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8월부터 ‘북클럽’이란 서비스를 시작했다. 북클럽은 고객에게 태블릿PC(삼성전자의 갤럭시 탭4 10.1)를 무상으로 제공한 뒤, 이를 통해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전집·단행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게임, 동영상, 그림 등 ‘북큐레이션’도 함께 제공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클럽은 출시 이후 고객수를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 9월엔 출시 한 달 만에 1만명을 돌파했고, 10월 중순엔 2만명을, 지난해 말엔 3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북클럽은 처음에 태블릿PC 등을 제공하는 등 고정비가 커, 회원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크다.

올해도 웅진씽크빅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3일 리포트를 제출한 BS투자증권이 예상한 웅진씽크빅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20억원, 영업이익은 307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8%,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구조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점이 이유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북클럽 회원 수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