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신흥기계, 영업익 '흑전'...연간으로도 '개선'

신흥기계가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신흥기계는 전일보다 1.8%(250원) 내린 1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신흥기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9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2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75억원, 순이익은 28% 늘어난 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 순이익은 2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흥기계는 연간으로도 이익이 개선됐다. 작년 3분기까지 만해도 신흥기계는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배경엔 수주가 자리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신흥기계의 수주는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매출액으로 인식된다. 지난해 1분기 대폭 늘어난 수주가 작년 4분기에 대체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신규수주금액은 516억원을 기록했다.



환율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흥기계의 매출의 절반 이상(2014년 3분기 말 기준, 56.5%)은 수출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작년 3분기 달러 매출채권은 1114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달러자산이 달러부채보다 많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이익이, 반대의 경우 손실이 발생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규모는 15억원 정도다. 작년 2분기까지 만해도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3분기엔 1050.6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4분기엔 1099.2원으로 4.6% 상승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다.



다만 회사 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밑돈 수준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26일 리포트를 제출한 신영증권은 신흥기계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3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거뒀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