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설비투자 확대 전망...관련주는?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소폭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가전과 기계,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기업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가전(6.4%), 기계·정밀기기(6.3%), 자동차부품(5.5%), 정보통신기기(5.4%), 석유화학·에너지(5.3%) 등의 순으로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공작기계업체와 자동화설비업체들이 주목된다. 공작기계는 금속재료를 자르거나(절삭) 다듬어(연마) 기계부품을 만드는 기계로 흔히 ‘기계를 만드는 기계’로 불린다. 자동화설비는 컨베이어벨트, 크레인 등으로 공장 자동화에 쓰이는 설비다. 공작기계 ·자동화설비 업체들은 경기상승이 기대돼 기업의 설비투자가 활발할 때 호황을 누리는 특성이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상장사 가운데 공작기계·자동화설비 전문업체들을 찾아봤다. 조사결과 화천기계, 화천기공, 한국정밀기계, 서암기계공업, 삼익THK, TPC, 신흥기계 등 8개 종목이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천기공은 화천기공은 CNC(컴퓨터수치제어)선반 및 머시닝센터 등을 제작하는 금속공작기계 제조회사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5.6%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천기계는 화천기공의 계열사로 공작기계를 생산한다. 한국정밀기계는 공작기계 중 금속절삭기, 넥스턴은 CNC자동선반 전문 업체다. 서암기계공업은 공작기계·일반산업용 기어류를 만드는 업체다

삼익THK는 LM시스템과 메카트로시스템을 주력으로 만든다. LM시스템은 기계의 직선이동을 담담하는 자동화설비의 필수 부품이다. 메카트로시스템은 LM시스템, 볼스크류, 서브모터 등 여러 부품을 모듈화한 제품으로 무거운 물체를 이동시키는 데 사용된다. 신흥기계는 물류 창고에 쓰이는 자동화 설비를 제조한다. TPC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데 사용되는 액츄에이터와 모션 콘트롤러를 생산한다.

▷ 주식MRI 점수, 삼익THK가 가장 높아

그렇다면 관련기업들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 '주식MRI'를 통해 현 시점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봤다. 주식MRI는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각각 5점이 만점이다. 이에 따라 종합점수는 25점 만점이다.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종목은 삼익THK로 종합점수 2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상장기업 중 23위로 상위 1%에 해당한다. 재무 안전성, 수익 성장성, 현금 창출력에서 각각 5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어 넥스턴 18점, 화천기공 17점, 서암기계공업 15점, 화천기계 14점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