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신일제약, 영업익 45%↑...수탁생산 확대 영향

신일제약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5일 오후 1시 26분 현재 신일제약은 전일보다 3.1%(400원)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일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4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8.7% 증가한 수준이다. 이익의 증가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123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25.5%로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02억원으로 39% 증가했다.



신일제약의 이익은 특히 2012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은 13%씩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씩 증가했다. 수탁 매출에 집중한 영향으로 보인다.

정부의 공정경쟁 규약, 저가구매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으로 신일제약 매출은 2010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이에 신일제약은 영업 매출 외에 수탁 매출에 주력했다. 수탁생산은 다른 제약사의 제품을 대신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수탁 생산은 제조원가는 비슷하지만 판매에 따른 인력 비용, 판촉비용 등 별도의 영업비용이 소요되지 않아 수익성이 더욱 높다.

이런 영향인지 신일제약의 판관비율은 꾸준히 낮아졌다. 2011년 39.1%를 기록했던 판관비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5.7%까지 하락했다. 특히 판매수수료 및 급여 비중이 낮아졌다.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3억원을, 순이익은 88% 늘어난 2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0.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