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유아이엘, 영업익 40%↑...52주 최고가 경신

유아이엘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장중 한때 1만49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1시 20분 현재는 전일보다 2.5%(350원) 오른 1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아이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1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4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70억원을, 순이익은 37% 늘어난 2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실적이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영업이익은 40% 증가한 76억원을, 순이익은 32% 늘어난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 이유로 스마트폰 금속 부품과 스마트폰 방수 부자재 매출 증가를 꼽았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부자재 매출비중은 31%로, 2013년 12% 대비 대폭 높아졌다. 액세서리 비중 또한 7%로 2%P 상승했다.

한편 2013년 4분기부터 사이드키(Side Key)를 부자재에서 키버튼으로 재분류했다. 이에 이전 분기와 비교는 힘들어 2013년 연간 수치와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치를 비교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이 특히 늘었다. 작년 3분기까지 베트남지역 매출액은 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급증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생산량을 늘린 영향이다. 이런 행보에 발맞추기 위해 유아이엘은 지난 2012년 베트남 제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작년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8%에서 6.5%로 소폭 낮아졌다. 주요 제품 가격이 낮아진 영향이다. 유아이엘의 주요 품목은 키버튼이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 관련 키버튼 가격은 피처폰 키패드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낮다. 이에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하면서 키버튼 제품 가격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키버튼 가격은 41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6.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다.

유아이엘은 실적과 함께 배당 공시도 내놓았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600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