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엘오티베큠, 잇따른 수주공시...왜?

엘오티베큠이 잇따라 수주계약을 공시해 눈길을 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거래일 기준, 9일) 엘오티베큠은 삼성전자와의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49억원으로 지난 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5.85%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기간은 지난 8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다.

앞서 엘오티베큠은 지난해 11월 25일 삼성전자 중국공장에 22억원(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2.67%)에 이르는 반도체 공정용 건식진공펌프 공급계약을 공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11일에도 삼성전자와의 21억5000만원(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2.57%)에 해당하는 공급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엘오티베큠의 주력 제품은 건식진공펌프다. 반도체를 만들 땐 특수가스가 사용되는데, 불순물을 없애기 위해 가스 주입 전 기기 내부를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장비가 진공펌프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투자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0% 가까이 돼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 지난 2013년 2분기부터 분기별 수주잔고는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3분기 수주잔고는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3% 급증했다. 이어 4분기는 97억원으로 186%, 지난해 1분기는 57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는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나 수주잔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도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 증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17라인 DRAM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DRAM 20nm 공정 전환 투자, 중국 시안공장 투자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엘오티베큠의 수주계약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엘오티베큠의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개선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이익은 2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409% 급증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엘오티베큠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7%를 기록 중이다.

▷ 주식MRI, 종합점수 18점(상위 5%)